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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이노의 가르침>1부 앞길이 보이지 않을 때(7번째 필사)
    세이노의 가르침 2023. 8. 17. 20:23

    세이노의 가르침 7번째 필사

    qjsayno@korea.com

     

     

    2022 스트레스의 뿌리를 없애라

     

    미국 잡지 '직업 등급 편람'에 의하면 미국의 2000년도 인기 직업 순위에서 대통령이 167위로 나타났다. 이는 '대통령이 과다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잡지는 매년 노동부와 통상단체들이 자료와 전화조사 등을 토대로 250개 직업의 순위를 매기고 있다. 인기 직업순위 1위는 1999년 17위였던 전문재산관리자가 차지했으며 가장 호감도가 낮은 직업은 어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99년 1위였던 컴퓨터 웹 마스터는 2위로 떨어졌다. 교사는 119위, 경찰관은 200위로 나타났는데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여건이 주원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직업이 있을까? 암 치료 전문 의사들은 암 정복을 위한 필수 요소들 중의 스트레스를 줄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조언한다. 그들은 스트레스가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며, 스트레스는 욕망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므로 욕망을 줄이라고 충고한다. 또한 화를 내면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 반면에, 웃음은 우리 몸의 방어능력인 면역력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에 한번은 크게 웃으라는 것이 그들의 충고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 해소 방안을 제시하여 준다는 정신과 의사들은 스트레스 해소 방안을 제시하여 준다는 정신과 의사들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내가 보기에는 그들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 같다.

     

    독자들은 아마도 다음과 같은 말도 여러 번 들었을 것이다. "실패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 주말에는 교의로 나가 신선한 자연을 벗하라. 일에 쫒기지 말라. 오늘 못 한다고 내일 세상이 무너지는 일이란 없다. 긴장을 풀고 살아라. 경쟁심을 버려라. 그들은 그들이고 당신은 당신이다. 실력과 능력이 다가 아니다.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 건강을 생각하며 운동을 하라. 온동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 어떤 일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자주 친구들과 만나 웃고 떠들며 놀아라. 그것이 스트레스를 피하는 길이다." 

     

    독일 풀다의 한 대학에서 건강학을 가르치고 있는 페터 악스트 교수 역시 내과의사인 딸과 함게 쓴 <게으름의 즐거움에 관해>라는 책에서 "마라톤을 하는 대신 해먹hammock에 누워 빈둥거리거나, 스쿼시를 하는 대신 낮잠을 자는 사람이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직업상 받게 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장수하는 비결을 '목표를 정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심지어 너무 일찍 일어나면 온종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일찍 일어나는 온종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일찍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러나 독자들이 이런 조언에 충실히 따르며 살아간다면 장담하건대 몇 년 후에 건강한 신체를 갖게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하고 있는 일은 망한 지 오래이거나, 아니면 직장에서 이미 해고되어 구직 이력서를 서너 통 언제나 준비하여 갖고 다니는 몸 튼튼한 실업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래도 건강이 최고라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다고?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건강을 지키면 모든 것을 다 갖게 된다는 말은 아니지 않는가.

     

    문제의 핵심을 살펴보자. 왜 스트레스가 생기는가? 어떤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 문제는 어디서 발생하는 것인가?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발생한다. 스트레스는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발생한 문제가 풀리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다. 왜 문제가 안 풀리는 것일까? 푸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왜 문제가 안 풀리는 것일까? 푸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왜 모르는가? 책도 안 읽고 공부도 안 하기 때문이다. 왜 공부를 스스로 안 하는가? 게으르기 때문이며 스스로의 판단과 생각을 우물 안 개구리처럼 최고로 여기기 때문이다. 한 달에 책 한 권도 안 보고 공부는 학원이나 학교에 가야만 하는 걸로 믿는다. 그러면서도 놀 것은 다 찾아다니며 논다. 그런 주제에 자기는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가는데 주변 상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하며 그러면서도 수입이 적다고 투덜투덜댄다.

     

    문제가 있으면 문제를 해결하려고 덤벼드는 것이 올바른 태도이다. 문제는 그대로 남겨 둔 채 그 문제로 인하여 생긴 스트레스만을 풀어 버리려고 한다면 원인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 아닌가. 휴식을 충분히 갖고 쉬라고? 웃으라고? 한 달을 바닷가 해변에서 뒹굴어 보아라, 백날을 하하 호호 웃어 보아라. 문제가 해결되는가? 웃기는 소리들 그만해라.

     

    기억하라. 제초제를 뿌리는 이유는 뿌리를 죽이기 위함이다. 뿌리를 살려 두는 한 잡초는 다시 살아난다. 스트레스를 없애는 가장 정확한 방법 역시 스트레스를 주는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뿌리째 뽑아 보리는 것이다. 장담하건데 그 모든 원인은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발생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영 하는지 모르는 당신의 무지 그 자체이다. 즉, 외부적 상황 때문에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외부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해쳐나가는지를 모르고 있는 당신의 두되 속 무지 때문에 생긴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무지함의 뿌리는 바로 게으름이다. 스트레스를 해소 한담시고 빈 맥주병을 쌓아 가지 말고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라. 절대 회피하지 말라. 책을 읽고 방법론을 찾아내라. 그게 바로 스트레스를 없애는 제초제이다. 

     

    친구들과 상의하는 짓도 그만두어라. 당신이나 친구들이 스트레스를 받기는 마찬가지이며 그저 당신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답답함에 받기는 마친가지이며 그저 당신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답답함에 대한 약간의 위롤를 받을 수는 있겠지만 어차피 도토리 재기 아닌가. 여기서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세이노는 자기 일을 하고 자기 시간을 자기 뜻대로 사용하면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으니까 스트레스도 해결할 수 있겠지만, 자기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없지 않느냐."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아마도 당신은 남이 시킨 일을 하는 이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천만의 말씀이다. 왕년에 누군 남이 시킨 일을 안 해 보았는 줄 아는가, 내가 당신하고 다른 점은, 나는 누가 시킨 일이건 아니건 간에 일을 해결할 능력 배양에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능력 배양은 언제나 일과 후에 있었으며 노는 날이라곤 거의 없이 삼십 대를 보냈었다. 아마도 당신은 노는 날들을 악착같이 다 찾아 먹어 왔을 것이다."

     

    2022

    ·독자들이 보내온 메일 중에는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들도 있다. 그 인간관계는 윗사람, 동료, 아랫사람, 이렇게 세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스트레스를 느끼는 원인은 동일하였고 내 조언도 동일하였다. 왜 속으로 삭이려고 기를 쓰면서 열받는가. 상급자, 하급자 관계없이 당신이 느끼는 것을 뜸 들이지 말고 술 먹지 말고 커피 한잔 같이 하면서 내게 보냈던 메일 내용 그대로 솔직히 이야기하여라. 이때 반드시 상대방이 하는 말도 인내심을 갖고 경청하여라. 'Fuck You Money'를 봐라(참조)

     

    ·결국 스트레스는 문제를 해결하면 없어지는데 아무리 방법을 모색하여 보아도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을 것이다. 나는 독자들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더 많은 문제를 부딪히며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므로 나에게는 그런 경우가 상담히 많이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침대에 누우면 5~10분 안에, 그것도 에스프레소 커피를 하루에 15잔 정도 마시지만, 잠이 든다. 풀지 못한 문제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 20여 년 전 그을 썼을 때도 이것을 얘기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과연 사람들이 내 말을 이해할까 싶어서였다.

    나는 종종 사람들에게 Life is s process of soving problems(인생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이라고 말하곤 했다. 영어로 그 말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여 나가는지를 '이론적으로' 장황하게 늘어놓은 자료들이 쏟아져 나올 텐데 예를 들어 말한다면, '문제의 핵심을 분석·파악하고 다른 해결책들은 없는지 모색하면서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한 후 보완하며 해결한다'는 식이다.

     

    내가 볼 때 그런 말들은 뜬구름 잡는 이론에 불과하지만 딱 하나 마음에 드는 말이 있었다. Re-wire your brain인데, 직역하면 '너의 두뇌를 재구성하여라'가 될 것이고, re-wire가 전선을 새로 연결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의역을 한다면 '생각의 틀을 다시 구성하여라'라는 말이 될 듯싶다. 그러나 생각의 틀을 다시 구성한다는 것이 말하기는 쉽지만 우리 머릿속 전선들을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즉시 재배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한글판 위키백과(나무위키가 아니다)에 '문제 해결'이라는 항목이 있다. 그것을 찾아서 읽다 보면 '꿈: 비각성상태에서의 문제해결'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지금 이 책은 덮어 두고 그것부터 먼저 읽어라. 거기서 연속 배열 OTTFF로 시작되는 무한대의 문재배열이 어떻게 되는지를 매일 밤 잠들기 전 15분 동안 생각한 후 꿈에서 본 것을 적어 오라고 한 윌리엄 디멘트William c. Dement 교수의 실험이 언급된다. 그 실험은 내가 70년대에 메릴랜드대학을 다닐 때 심리학 교수가 우리 학생들에게도 하였던 실험이었다. 그 실험은 꿈이 문제 해결 방안을 에둘러 - 이를 테면 이미지로- 지세하지만 꿈을 꾼 사람이 그 방안을 알아채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을 보여 준다. "아인슈타인은 많은 문제 해결이 무의식 둥에 해결되며 마인드브레인 mmaindbrain이 이미 해결한 것을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한글 위키백과 인용)."

     

    여기서 마인드브레인이라는 단어에 주목하여라. 그 단어는 2018년 마크 블레흐너Mark J. blecher 박사가 저서 <The Mindbrain and  Dreams: An Explpration of Dreaming, Thinking, and Artistic Creation>에서 처음 사용한 것이다.

    정작 블레흐너 본인은 그 책에서 그것이 새로운 단어가 아니며 미셀 푸코가 에피스테메(epistems)라고 부른 것과 동일한 용어라고 말한다. 그는 새로운 에피스테메는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진술을 허용하거나 제한한다"는 점에서 마인드브레인과 같다고 했는데,. 이 말을 독자가 정확히 이해하려면 에피스테메에 대해 공부를 좀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아인슈타인이 그 단어를 직접 사용하였을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지만 "많은 문제가 무의식 중에 해결된다"라고 하고, "말이 아닌 이미지로 대부분 문제를 해결해 냈다", "쓰거나 말하는 단어나 언어는 내 생각의 메커니즘에서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 것 같다. 생각의 요소들을 받쳐 주는 듯 보이는 어떤 영적 존재들은 어떤 신호이거나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분명한 이미지들인데 그것들은 스스로 반복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결합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여기서 인용문은 한글판이 좀 어색하여 내가 번역했다)고 한다.

     

    마인드브레인이라는 단어는 그때까지 마음(정신, 혹은 영혼 등등)과 뇌로 이분화되어 있던 것을 하나의 통합체로 표시한 용어이다. 마인드브레인에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인식하는 부분(생각)과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며, 마인드브레인은 인식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미인식 영역에서 꿈을 통해 이미지 혹은 전혀 엉뚱한 방식의 힌트로 보여 주지만 그것을 우리는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블래흐너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나도 꿈속에서 어떤 힌트를 받아 문제를 해결하였던 경험이 많았을까? 없었던 겉 같다. 나는 어떤 음악 소리를 듣는 중에 힌트를 받은 적이 대부분이었다. 과연 소리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참고 1: 마하리시 마헤시 요기 Maharshi Mahesh Yogi가 스승으로부터 배운 것을 가르치기 시작한 초월명상 TM: Transcendenral Meditation은 1967년 조지 헤리슨의 아내가 신문에서 TM광고를 보고 마하리시의 런던 강연에 비틀즈 멤버들이 참석한 후 인도로 가서 그의 아시람 ashram에 거주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TM의 이론을 간단히 설명하면,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의식의 바다 밑에서 작은 방울들이 생기는데 그것들이 떠올라 점점 커지고 수면 위 의식의 세계로 들어오는 순간 팡 터지면서 여러 가지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그 방울들이 무의식의 바다 밑에서 작은 형태로 돌아다닐 때 미리 자기에게 맞는 우주의 소리로 터트려야 하는데, 만트라 mamtra라고 하는 그 소리는 공인강사의 지도를 받아 개인별로 전수받게 된다. 옴 마니 밧메(파드메) 훔도 만트라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참고2: 밀교-Tantrism 혹은 Esotericism-의 뿌리로 들어가 보면 섹스를 중시한다. 목표는 섹스 없는 오르가슴의 추구이고 그 오르가슴을 일상에서 느끼며 살기 위해서는 섹스로 연습하여야 한다. 이때 세 가지가 중시되는데 소리(신음), 체위(자세), 절정(엑스터시)이며 이게 만트라, 무드라, 만다라로 발전한다. 예를 들어 옴 마니 밧메 훔에서 옴은 우주를 여는 소리이고 훔은 우주가 닫히는 소리이다. 무드라Mudra는 인도의 여러 성전 벽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성교 자세들이며, 이것이 발전하여 요가가 되었다고 한다. 만다라Mandala는 절정을 느끼는 교합상태를 그림으로 표시한 것이었는데 심리학자 칼 융은 만다라가 고대 여러 문화에서 다양하게 존재하였고 원형적 통일체를 상징한다고 했다.

     

    잠시 곁길로 벗어난 것 같지만 이 글의 목표는 미의식 상태(수면)에서 미인식 영역이 보내는 힌트(꿈)을 어떻게 인식 상태에서 재빨리 알아챌 수 있을까가 아니다. 나도 그것은 모른다. 꿈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효과를 볼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지만, 내가 문제 해결을 위해 꽤 오랫동안 사용하여 온 것은 꿈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식 상태에서 미인식 영역을 건드리는 방식이다. 

     

    첫째, 샤워장 앞에서 옷을 벗을 때부터 나는 두 눈을 감고 움직이며 샤워 마칠 때까지 계속 눈을 감고 진행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평상시에 사용되지 않았던 신경과 감각이 주뼛주뼛 일어나 나의 마인드브레인의 전선들이 재배치되도록 한다.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의 해결방법이 떠오른 적은 거의 없었으나 아래 방법에서의 전선 재배치를 도움받아 왔다고 나는 믿는다.

     

    둘째, 인식 상태에서 들어 본 적 없는 음악 소리를 듣는 것이다(이걸 설명하기 위한 배경으로 TM과 밀교의 만트라를 얘기한 것이다.) 비록 파리넬리의 노래나 파가니니의 연주를 들으면서 의식을 잃고 졸도한 사람들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클래식으로는 안 된다. 최초로 시도했던 것은 아이언 버터플라이 Iron Butterfly의 In - A - Gadda - Da - Vida(라이브가 아닌 1968년 스튜디오 녹음)였고 핑크 플로이드 Pink Floyd의 Echoes(1971년)가 그 뒤를 이었다가 탠저린 드림 Tangerine Dream의 Phaedra(1974년), Rubycon과 Ricochet(1975년), Stratosfear(1976년), Force Majeure(1979년), Tangram(1980년), Logos(1982년) 등을 들었는데 각각 그 음반들이 발표되고 나서 몇 년 후에야 비로소 입수할 수 있었다.

    유행가도 아니고 상당히 긴 그런 음악소리(들어보면 내가 왜 음악이라고 하지 않고 소리라고 하는지 알게 될 것이고 In-A-Gadda-da-Vida는 중간 부분만 그렇다)를 듣다가 번쩍 힌트가 스쳐 가는 경험을 나는 아주 많이 했었기에, 적어도 나에게는 그 음악 소리들이 앞에서 설명한 만트라가 되어 전선 재배치를 도와주었다고 믿는다. 시도하여 보아라.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크게 들어야 들어야 하며 운전 중에는 절대 듣지 말아라(예전에 지인이 운전 중에 듣다가 사고를 낼 뻔했다고 들었다. 탠저린 드림의 80년대 초반 이후 음반들은 대체로 별로였다.) 아, 물론 나에게는 이 방법이 효과가 있었지만 당신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을 가능성도 높다.

     

    효과를 보았던 사례 : 2009년 3월 27일에 개정되기 전의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 제3조의 2에서 자산총액이 5천억 원 이상인 법인이 주식의 30% 이상을 "소유한" 기업은 중소기업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개정 후에는 "100분의 30 이상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소유한" 기업으로 바뀌었다. 내가 관여한 기업은 본사가 미국의 엄청난 규모의 회사였으나, 한국 지사는 미국 본사에서 미국 내에 만든 자회사가 제 삼국에 만든 손자회사를 통해 투자한 회사였다.(그런 투자 형태가 궁금하면 Double Irish with a Dutch Sandwich를 찾아봐라.) 그 지사에서 공장건물을 취득하며 취득세를 면제받았던 시기는 2008년 말이었으므로 변경된 조항에 해당되지 않음을 내세웠으나,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2008년도에도 직접투자이건 모두 적용되던 것을 보다 더 명확하게 하고자 법이 개정된 것임을 주장하면서 지사에 수억 원의 세금을 추징 부과하였다.

    법제처 및 대법원 사이트에서 개정 입법취지를 살펴보았으나 뭔가 부족하였다. 그래서 샤워장에서 눈을 감고 샤워를 하면서 엄청나게 큰 소리로(나는 샤워장에도 스피커가 있다) 여러 음악 소리를 들었는데 갑자기 국민신문고가 떠올랐다. 그 즉시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국민신문고에서 중소기업청이 답변한 내용이 있었다. 요약하면, 원래는 직접투자만 해당되었는데 간접투자도 제재하려고 법이 바뀐 것이라는 것이었다. 결국 납부하였던 세금에 이자를 더하여 돌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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